너와 크게 싸웠다.
세상 단 둘이 남겨진다면 모진 말 따위는 삼켜버리고,
당장 널 그냥 안아주고 싶다.
연인사이 밀고 당기고 잘잘못을 따지는 그런 거 싫다.
다 내가 잘못했다, 넌 잘못하지 않았다, 현실이 문제인걸 나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내가 굽혀버리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게 있다.
그런 현실로부터 너를 지키지 못할거 같은 두려움에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 나가 버린다.
그래서일까.. 모진 말들이 왜 이렇게 쏟아져 나올까.
너마저 없는 새벽, 고독한 참회의 시간을 보낸다.
네가 없는 현실은 상상만해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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