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 탑박스 85L 구매, 짐대 제작
뜨거운 여름이 사그라들고 있다.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고 맑은 날이 연속이다. 바이크도 매일매일 연습하고 있고 배달 부업을 위해서 미리 찜해두었던 배달통을 구매하였다.
난 내가 지켜내고 싶은 본업이 있다. 하지만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진지하게 몇 개월 고민하다가 당장에 시간적으로도 자유롭고 본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배달 부업을 선택하였다.
배달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후로 지나가는 오토바이만 보이면 눈이 절로 갔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들어온 게 레인보우 탑박스였고 드디어 도착해서 뜯어보았다.
알루미늄 열처리 과정에서 특수한 성질을 이용하여 색을 낸다고 하였다. 그래서 커다란 원판을 자르고 절곡해서 만들어지는 이유로 재수가 없으면 밋밋한 색상 패턴의 배달통을 받을 수 있다. 말 그대로 랜덤이다.
나는 파랑 보라색 계열이 오길 바랬는데 운이 좋게도 뽑기를 잘한 듯하다.
이게 사실 유튜브라던가 비교 영상을 아무리 찾아봐도 리터에 따른 용량이 체감이 되질 않았다. 일단 85L 배달통에 풀페이스 헬멧 2개, 보호대(팔과 다리), 3단 카메라 삼각대, 1.5리터 음료수 3통이 한 번에 들어간다.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캐리어도 넣어 보았는데 쏙 하고 들어간다.
문제는 배달통 장착을 위한 짐대를 구하질 못한다. 짐대는 배달통을 장착하기 위해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프레임이다.
그래서 친구의 도움으로 굴러다니는 프로파일로 짐대를 제작하기로 했다.
치수를 측정하고 프로파일을 재단하였다. 그리고 스페이서를 따로 제작해서 기존 프레임의 볼트 구멍을 이용해서 고정하기로 계획했다.
적당한 볼트와 와셔류를 근처 금속 상사에서 구매하였다. 펄아이는 진동이 꽤나 심해서 모든 볼트에 록타이트를 도포하여 조립하였다.
기존 탑박스 하단부 베이스 판넬에 프로파일 센터를 맞추고 적당한 위치에 4개의 홀을 내주었다.
완성된 짐대 위에 탑박스를 장착해 주었다. 탑박스를 구매하기 전에 꼭 내가 타고 있는 오토바이에 장착이 가능한지, 짐대는 파는지, 제작 가능한지의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난 어차피 구하지 못하는 현재 시점에서 작정하고 만들려고 했었다.)
위의 상태로 현재 울산 시내 주행 10여 km정도, 울산-포항 국도 왕복 1회, 울산-밀양-부산 국도 왕복 1회 한 결과 문제가 될만한 점은 없어 보인다. 일단 우람한 프로파일 자체도 굉장히 신뢰가 가기도 하고 미관적으로도 나빠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만족하면서 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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