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아이 125cc 전구(H4) 교체
대림의 유일한 스포츠 바이크인 VJF-i 125cc. VJF를 한글 타자순으로 치면 '펄', 인젝션의 약자 i를 붙여서 일명 '펄아이'라고 불리는 이제는 유물이 된 바이크이다. 내가 펄아이를 친구로부터 구매한 이유는 사람들이 통상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이유들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가장 잘 아는 바이크였기 때문이었다.
대학시절 자작자동차 대회만 5년 이상을 하면서(휴학 기간에도 했다.) 펄아이를 타본적은 없으면서도 분해부터 조립까지 도가 텄었다. 어디선가 이상한 걸 주워들어서는 압축비를 높여서 출력을 올려보겠다고 헤드가스켓 3장 중에서 1장을 띄어내고 2장으로 만들어 끼고 기어비 손대보겠다고 얻어와서 끼고 또 대회를 1~2번 뛴 엔진은 클러치 슬립 난다 해서 직접 교체하고 안 해본 게 없었다.
아무튼 서론이 좀 길었지만 펄아이라는 바이크는 나에겐 깊은 인연이 있다.
지난번 야간 라이딩을 하면서 와인딩 코스 비스무리한 산길을 잠깐 올라가는데 라이트가 너무 약해서 순식간에 앞이 안 보여 식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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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가 나간건 아니었지만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 예방을 위해 새 전구로 바꿔주기로 했다. 사실 안개등 장착하고 구조변경 하고 싶기도 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안개등이 바이크보다 비쌀 지경이니 말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광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일단 할로겐램프로 구매했다. 펄아이의 전조등 전구 타입은 H4타입이다. 인터넷에는 로드윈 전조등이라고 검색해서 찾은 건데 와서 받고 보니 1개만 들어있다. 그래도 가격은 배송비 포함해서 1만 원이다.
신품 할로겐 전구는 기존 전구보다 일단 크고 우람하게 생겼다. 사용하던 전구의 상태를 보니 필라멘트가 얇아져있고 끊어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다.
바이크든 자동차든 전구를 감싸고 있는 유리부는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있는 수분, 소금기, 기름 등등 이물질이 유리 겉표면에 묻으면 열이 집중되면서 내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아주 재수가 없으면 깨지기도 한다.
이때 시간이 오후 4시쯤 이었는데도 실외 온도가 35도에 육박하고 습도도 엄청나서 땀이 줄줄 흘렀다. 전조등 빼는데 5분도 안 걸렸는데 땀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그래도 결과는 마음에 든다. 야간 주행을 해봐야 알겠지만 빛이 꽤나 드는 곳에서도 광이 보일 정도이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상향등도 교체를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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