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에 바이크 연습하기 좋은 울산 코스 

울산 야간 라이딩 코스
울산 야간 라이딩

 

엄청나게 많은 빗물을 쏟아내더니 푹푹 찌는 더위가 시작됐다.
불같은 더위에 바이크를 타는 것 또한 엄청난 체력이 필요로 한다.
최대한 오후 늦은 시간을 이용해서 해가 지기 직전에 해변 쪽으로 이동한 후 가로등이 밝혀진 넓은 도로로 울산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울산 바이크 야간 라이딩 코스
울산 중구 - 북구(정자항) - 동구(일산해수욕장)로 구성한 코스


첫 번째 도착지는 울산 정자항 아래에 위치한 판지항이다. 포항-울산-부산 간 해안 도로를 따라서 꽤나 많은 카페들이 위치해 있다. 판지항에는 랜드마크 같은 초대형 카페가 들어서면서 근래에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모양이다. 굳이 카페를 가지 않더라도 가지각색의 건축물들과 조명들이 꽤나 인상적인 야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울산 판지항울산 판지항
판지항에서 쉬는 친구 한컷


두 번째 도착지는 울산 동구 일산지의 예쁜고래 카페다.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어질러진 거 같으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어딘가 구식인 거 같으면서도 포근한, 절묘한 경계선에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어내는 그런 매력이 있다.

 

 

울산 동구 예쁜고래 외부울산 예쁜고래 카페 내부
울산 예쁜고래 카페 전경

메뉴들이 꽤나 많다. 다른 블로거 게시물을 봐보니 인기 메뉴들을 점점 늘려나가다 보니 메뉴판도 확장하신 거 같다. 놀라운 건 이 많은 메뉴들을 전부 나쁘지 않은 퀄리티로 빠른 시간 내에 제공한다는 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 굉장히 착하다.

울산 동구 예쁜고래 메뉴
2023년 예쁜고래 메뉴판

3~4인분 팥빙수가 12,000원이다. 비싼 과일들 대신에 팥빙수와 어울리는 과일들을 꽉꽉 채워 넣었다. 빙수 위에도 팥이 있고 밑에도 팥과 연유, 플레이크가 있어 굳이 어렵게 섞지 않아도 된다. 빙수 하나만 보더라도 사장님의 노하우가 엄청난 거 같다.

과일 빙수
배려 가득한 착한 빙수


오늘은 친구 덕에 꽉 채워지는 하루였다. 어느덧 30대가 넘어가니 빈 시간들이 공허해지고 의미 없는 일상이 반복된다는 느낌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안하고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 그래서 30대는 그런 나이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했다.

우리 모두 잘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까페 탁상 위의 헬멧
소중한 내 뚜껑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