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전저등 교체하기
vjf-125 전조등 교체기

펄아이 125cc 전구(H4) 교체

대림의 유일한 스포츠 바이크인 VJF-i 125cc. VJF를 한글 타자순으로 치면 '펄', 인젝션의 약자 i를 붙여서 일명 '펄아이'라고 불리는 이제는 유물이 된 바이크이다. 내가 펄아이를 친구로부터 구매한 이유는 사람들이 통상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이유들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가장 잘 아는 바이크였기 때문이었다.

대학시절 자작자동차 대회만 5년 이상을 하면서(휴학 기간에도 했다.) 펄아이를 타본적은 없으면서도 분해부터 조립까지 도가 텄었다. 어디선가 이상한 걸 주워들어서는 압축비를 높여서 출력을 올려보겠다고 헤드가스켓 3장 중에서 1장을 띄어내고 2장으로 만들어 끼고 기어비 손대보겠다고 얻어와서 끼고 또 대회를 1~2번 뛴 엔진은 클러치 슬립 난다 해서 직접 교체하고 안 해본 게 없었다. 


아무튼 서론이 좀 길었지만 펄아이라는 바이크는 나에겐 깊은 인연이 있다.

2015년 vjf125 엔진 분해2015년 vjf125 엔진 분해
2015년 추억록에서 가져온 펄아이 엔진 분해 사진


지난번 야간 라이딩을 하면서 와인딩 코스 비스무리한 산길을 잠깐 올라가는데 라이트가 너무 약해서 순식간에 앞이 안 보여 식겁했었다.

▶[일기/바이크] - 울산 바이크 야간 라이딩 코스 추천(2023.08.05)


전구가 나간건 아니었지만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 예방을 위해 새 전구로 바꿔주기로 했다. 사실 안개등 장착하고 구조변경 하고 싶기도 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안개등이 바이크보다 비쌀 지경이니 말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광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일단 할로겐램프로 구매했다. 펄아이의 전조등 전구 타입은 H4타입이다. 인터넷에는 로드윈 전조등이라고 검색해서 찾은 건데 와서 받고 보니 1개만 들어있다. 그래도 가격은 배송비 포함해서 1만 원이다.  

vjf125 할로겐 전구
신품 할로겐 전구

신품 할로겐 전구는 기존 전구보다 일단 크고 우람하게 생겼다. 사용하던 전구의 상태를 보니 필라멘트가 얇아져있고 끊어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다.

vjf 125 전조등 탈거vjf125 할로겐 전구
전조등 탈거와 신품/구품 비교 사진

바이크든 자동차든 전구를 감싸고 있는 유리부는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있는 수분, 소금기, 기름 등등 이물질이 유리 겉표면에 묻으면 열이 집중되면서 내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아주 재수가 없으면 깨지기도 한다. 


이때 시간이 오후 4시쯤 이었는데도 실외 온도가 35도에 육박하고 습도도 엄청나서 땀이 줄줄 흘렀다. 전조등 빼는데 5분도 안 걸렸는데 땀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그래도 결과는 마음에 든다. 야간 주행을 해봐야 알겠지만 빛이 꽤나 드는 곳에서도 광이 보일 정도이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상향등도 교체를 해줘야겠다.

vjf125 전조등 교체
전조등 교체 완료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구름이 걷히니 푸른 하늘이 보이네요

230817 오늘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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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에 바이크 연습하기 좋은 울산 코스 

울산 야간 라이딩 코스
울산 야간 라이딩

 

엄청나게 많은 빗물을 쏟아내더니 푹푹 찌는 더위가 시작됐다.
불같은 더위에 바이크를 타는 것 또한 엄청난 체력이 필요로 한다.
최대한 오후 늦은 시간을 이용해서 해가 지기 직전에 해변 쪽으로 이동한 후 가로등이 밝혀진 넓은 도로로 울산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울산 바이크 야간 라이딩 코스
울산 중구 - 북구(정자항) - 동구(일산해수욕장)로 구성한 코스


첫 번째 도착지는 울산 정자항 아래에 위치한 판지항이다. 포항-울산-부산 간 해안 도로를 따라서 꽤나 많은 카페들이 위치해 있다. 판지항에는 랜드마크 같은 초대형 카페가 들어서면서 근래에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모양이다. 굳이 카페를 가지 않더라도 가지각색의 건축물들과 조명들이 꽤나 인상적인 야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울산 판지항울산 판지항
판지항에서 쉬는 친구 한컷


두 번째 도착지는 울산 동구 일산지의 예쁜고래 카페다.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어질러진 거 같으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어딘가 구식인 거 같으면서도 포근한, 절묘한 경계선에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어내는 그런 매력이 있다.

 

 

울산 동구 예쁜고래 외부울산 예쁜고래 카페 내부
울산 예쁜고래 카페 전경

메뉴들이 꽤나 많다. 다른 블로거 게시물을 봐보니 인기 메뉴들을 점점 늘려나가다 보니 메뉴판도 확장하신 거 같다. 놀라운 건 이 많은 메뉴들을 전부 나쁘지 않은 퀄리티로 빠른 시간 내에 제공한다는 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 굉장히 착하다.

울산 동구 예쁜고래 메뉴
2023년 예쁜고래 메뉴판

3~4인분 팥빙수가 12,000원이다. 비싼 과일들 대신에 팥빙수와 어울리는 과일들을 꽉꽉 채워 넣었다. 빙수 위에도 팥이 있고 밑에도 팥과 연유, 플레이크가 있어 굳이 어렵게 섞지 않아도 된다. 빙수 하나만 보더라도 사장님의 노하우가 엄청난 거 같다.

과일 빙수
배려 가득한 착한 빙수


오늘은 친구 덕에 꽉 채워지는 하루였다. 어느덧 30대가 넘어가니 빈 시간들이 공허해지고 의미 없는 일상이 반복된다는 느낌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안하고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 그래서 30대는 그런 나이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했다.

우리 모두 잘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까페 탁상 위의 헬멧
소중한 내 뚜껑

ABKO-Tpro: 초보 바이커가 선택한 헤드셋

ABKO Tpro 장착기
블루투스 헤드셋 장착기

예전에 노홍철 님과 가수 비(정지훈) 님이 출연한 넷플릭스 힐링 다큐멘터리(?) 먹보와 털보를 보고 난 후 바이크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었다. 게다가 나와 같이 본 친구는 보자마자 바이크에 입문할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다.

30대가 넘어가고 중반을 달려가고 있는 내 삶은 어딘가 무료하고 공허해졌다. 새로운 할 것을 찾아보다가 바이크에 입문한 친구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말도 안 되는 바이크 가격, 남는 장구 공짜로 다줌...) 이제는 입문해 보려고 한다.

장마로 비가 며칠을 연달아 내린다. 연습도 잘 못할뿐더러 불타는 열정이 식기 전에 무언가라도 하기로 했다. 예전에 서너 번 바이크 얻어 타면서 콩나물 끼고 타니까 귀가 너무 아팠던 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일단 헤드셋부터 질러서 헬멧에 얹어보기로 했다.


ABKO Tpro All in one과 MT Thunder 3 헬멧
내돈낸산 ABKO Tpro헤드셋

현재 친구는 CBR500r 차주이면서 이제 곧 나에게 올 VJF125-펄 아이 차주이기도 하다. 거의 2년에 가까운 시간을 타더니 헬멧도 여러 개고 옷장엔 안전장구도 빵빵하다. 내가 바이크 입문한다고 하니 헬멧부터 주더라. 그래서 쿠팡에서 8만 원 정도 주고 ABKO Tpro 제품으로 샀다.


ABKO Tpro 언박싱ABKO Tpro 구성품
ABKO Tpro 언박싱 & 구성품

사실 바이크용 헤드셋 No.1은 SENA라고 한다. 그렇지만 바린이인 데다가 통장도 텅텅이라서 가장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샀다. 일단 뭣도 모르는 나는 그냥 좋아 보인다. 소비의 재미랄까?


블루투스 헤드셋 장착블루투스 헤드셋 선 정리
장착 및 선 정리

헬멧을 쓸 줄만 알았지 분해는 처음이라 꽤나 애먹었다. 그리고 제품 후기를 보니 선 정리가 어렵다고 하던데 그냥저냥 어버 버버 얼 타면서 한거 치고는 머리 좀 쓰니까 가이드 부분 커팅도 안 하고 그대로 장착이 됐다.


ABKO Tpro 장착 완료ABKO Tpro 장착 완료
블루투스 헤드셋 장착 완료

꽤나 마음에 든다. 친구가 준 헬멧도 단색 검정이라 이런저런 꾸미기도 해보고 싶지만 그건 다음시간에...(라이언이랑 춘식이 붙여버릴 거야)

 

얼른 장마가 끝나고 맑은 날에 연습을 하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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